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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튼소리

산삼이야기


옛날 어느 산골 마을에 착하고 무던한 나무꾼이 살고 있었다. 그는 부모에게 효성이 지극하였고 아내와 어린 아들에게는 좋은 남편이며 아버지였다. 
그런데 열 살 밖에 안된 아이의 몸에 괴이한 병이 들어 비썩 마르고 언제 죽을지 모르는 실정이 되었다. 그러나 워낙
어려운 형편인지라 약 한첩 제대로 쓰지 못하고 지켜만 보면서 온가족이 시름에 잠겨 있었다.
그 날도 역시 먹고 살기 위하여
아이의 아버지는 내다 팔 나무를 하기 위해 산을 오르다 이상한 광경에 걸음을 멈추었다.
저만치 앞에서 능선을 향하여 나무숲
사이로 벌거벗은 사내 아이가 빨간 꽃을 어깨에 메고 노래를 부르며 유유히 지나가고 있는 것이었다.
그는 갑자기 동네 사랑방에서 들은 노인들의 말이 떠올라 "심봤다!"하고 힘주어 외쳤다.
그 순간 아이의 모습은 빨간 꽃을 피우고
있는 동자삼으로 변했다. 그는 우선 정성껏 세 번의 절을 올린 후 동자삼을 캤다. 그리고 앓고 있는 어린 아들에게 그것을 먹였다.
아이는 날로 회복하여 건강하고 믿음직스런 청년으로 성장하였으며 이웃 마을 규수와 혼인을 하여 자식도 낳고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산삼은 영험한 약재인지라 정직하지 못한 사람 눈에는 띄지 않는다고 하며 혹 인연이 닿아 눈에 띄었다 하더라도 부정한 사람이 캐거나, 캔 삼을 사서 먹는다 해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해가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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