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구멍이 열려서 땀이 축축하게 나오는 것을 진이라 하고
곡식을 먹어 위장에 들어가 기와 피가 되어 뼈속으로 들어가 적시고 머릿골과 뼈속 기름과 살갗을 윤택하게 하는 것을 액이라 한다.
큰 창자는 진을 주관하고 작은 창자는 액을 주관하며
대장과 소장이 어울려 위장의 영기를 받아서 진액을 삼초로 전송하고 피부와 털에 관계 하여 땀구멍을 충실하게 한다고 한다.
땀에는 여러 가지 증세에 따라 종류가 많다.
식은땀은 저절로 나는 땀(自汗)이라 하고
황기 뿌리를 잘게 썰어서 꿀물에 볶고 감초를 검게 구어서 조금 넣어 달여 먹으면
신기하게 치료된다.
잠들었을 때 흘리는땀을 도한(盜汗)증이라 한다.
산조인을 거기에 가루로하고 인삼가루와 복령가루를 함께 섞어 따뜻한 물과 먹으면 신기하다.
어린이가 잠자며 땀을 흘리는 도한증에
백출을 국산으로 1근 구해 두고 쭉정이 보리를 100g씩 넣고 물 한 되를 부어
작은 불로 그 양이 반정도 될 때까지 달여서 차로 자주 먹이면 신통하게 낫는다.
머리에만 나는 땀을 두한증이라 하며 양기가 허약한 것이 원인이 되니
뽕나무의 두번째 나는 잎을 따서 이슬이 있는 채로 그늘에 말렸다가 다시 불에 쬐여 말려 가루로 하여 물로 먹어 넘기면 신통하다.
가슴에만 나는 심한증은 생각과 근심이 너무 많아 심장을 상한 것이 원인이 되니
두한증과 같이 뽕나무 두번째 잎이 요법이다.
手足汗증은 손발에만 많은 땀이 나는 증인데
칙뿌리에 황금뿌리, 황련뿌리, 황백껍질을 같은 분량으로 합해
25 일 동안 달여 하루 4-5회씩 수시로 마시면 치료된다.
음랑(사타구니, 항문) 부위의 음한증에는 음이 허해서 나는 증이니
옛날 사람들은 살모사를 달여 먹고 신통한 효과를 보았다 하는데 지금은 뱀을 잡으면 법에 걸리니
두충가루와 굴껍질 가루를 같은 양으로 섞어 묵은 좁쌀로 멀겋게 죽을 쑤어 그 국물을 큰 숟가락으로 반 숟가락씩 먹어 넘기는데 먹다보면 신기하게 낫는다.
땀이 너무 많이 나서 주체를 못하고 늘 땀으로 목욕하는 증상은 루풍증이라하고
술을 많이 먹는 이는 주풍이라 한다.
백출가루가 명약이다.
땀이 아예 나지 않는 무한증은 진액이 말라서 땀이 없는 것과 진액은 있지만 땀구멍이 막혀서 안나는 증 두 가지가 있다.
여름에 힘든 일을 하고 뜨거운 음식을 먹어도 땀이 안 나는 것은
땀구멍이 막힌 증이요 몸이 쇠약해서 안 나는 것은 진액이 마른증이다.
땀구멍이 닫힌 데에는 마황이 약이요 진액이 마른 데에는 계지가 명약이다.
끈적끈적한 땀이 나는가하면 속옷이 누렇게 되는 유한증에는
역시 백복령과 보리 쭉정이 차가 명약이라고 한다.
눈물을 흘리는 병엔 노감석이 명약이며
노감석과 오적골 즉 오징어 등뼈를 가루로하여 반반씩 섞고 용뇌가루를 조금넣어 눈에 조금씩 넣으면 신기하게 눈물이 그친다.
콧물이 정신없이 나는데
누런 콧물은 폐에 열이 있음이요
멀건 콧물은 찬 것으로 인하여 폐가 차가운 증인데 다스 리기 힘들다 하였으나
목련 꽃이 피기 전 붓같이 몽우리가 생길 때 채취하여 3개가 한 잔이 되도록 차로 끓여 수시로 먹으면 축농증도 능히 고친다 하였다.
입 밖으로 흐르는 침은 지렁이를 잡아 똥을 훓터내고 소주에 깨끗이 닦아 볶아 말려 가루로 하여 한번에 한 스푼씩 하루 3회씩 물로 먹으면 결국 신통하게 낫는다.
짙은가래, 즉 끈적끈적한 가래는 가슴에 열이 심한 증세로 가래가 열에 의해 말르는 증상이며
괄루실, 두루미 냉이씨 등이 신기하다.
또 묽은 가래를 거품처럼 한 입씩 뱉는 것은 갈비가 뻐근하고 오목 가슴이 두근거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체에 모든 병의 90%는 가래를 끼고 발생한다고 하였다.
피가 섞인 가래, 넙적한 가래가 매달려 있는 증, 놀래서 덩어리가 되어 있는가래, 가래가 끼어 뼈마디가 쑤시고 등허리에 찬물을 끼얹는 듯이 차가운 증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가래의 통치약으로는 20여 가지가 있는데 그 증상에 잘 가려서 맞춰 쓰는 것이 지혜라 하겠다.
백반, 창출, 사양채 뿌리, 마른 생강, 젖은 생강, 법제반하, 반하누룩, 하눌타리씨, 두루미냉이씨, 하국, 덜익은 탱자,독을 뺀 청몽석, 모과, 쪄서 말린 매실, 흰겨자, 참외 꼭지, 해분, 굴조개 껍질가루, 가막조개 껍질 등이다.
오줌 빛깔은 건강을 나타내니 아침에는 소변색이 흰색에 엷은 노란색이면 건강하고
낮에도 엷은 노란색을 띤 흰색을 시원하게 본다면 건강한 사람이다.
소변이 늘 순조롭지 못한 증세, 소변 막힌 증, 소변을 못 보고 구역질만 하는 증, 소변을 참지 못하는 증, 오줌이 너무 흰 증은 아랫 배가 냉한 증이요
노란색과 붉은색은 아랫배에 열이 꽉 찬 증이다.
오줌에 비지가루나 밀가루 같은 것이 나와 건더기가 가라앉아 있는 것이 보이면
몸이 피곤한 증세로 위험이 엄습해 올 증상이며
소변을 세밀히 관찰했을 때 소변에 호로몬이 섞여 나오는 증상은 백음이라 하는 병인데
빨리 고치지 않으면 안 되는 큰병이며
음경이 아프거나 가려운 증상은
어린 나이에 성관계를 갖거나 또는 근력이 부치는 노인에게서 잘 생기며
그 밖에도 창자가 꼬여 여인들이 소변으로 대변이 섞여 나오는 증 등
여러가지가 있으니 늘 소변색을 살피고 매사에 무리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 하겠다.
오줌병의 통치약은 꼭 공복에 먹어야 한다.
곱돌가루, 망초가루, 해금사, 부석, 임질 걸린 사람에게서 나온 돌가루, 감초줄기, 쇠무릅지기 전초, 질경이풀 전초, 쇠귀나물 뿌리,
오줌소태에는 댑싸리씨, 으름덩굴 뿌리, 석죽화, 황금풀 뿌리, 익지인, 꽈리전초, 나팔꽃씨, 골속풀, 한삼덩굴, 꼭두서니풀 뿌리, 느릅나무껍질, 복령, 호박, 저령, 산수유, 뽕나무당아재집, 굴조개껍 가루, 지렁이즙, 도로래 말린가루, 조기 머리속의 호박씨같은 두 개의 돌의 가루, 도마뱀 말린 가루, 붉은 접시꽃부리,
피오줌에는 저절로 빠진 염색하지 않은 사람의 머리털 사룬 재, 손톱 발톱 사룬 재, 돼지 쓸개, 돼지 오줌통 등이 있다.
툭 건드리면 나오고 기침하면 부지부식간에 나오는 요실금 증에 꼭 좋은 민간요법으로는
닭의 내장을 반찬으로 만들어 먹으면 되고 또는 닭의 큰 똥집에서 벗겨 낸(한방이름은 게내금) 누런 껍질 말린 가루를 한달간 먹으면 꼭 낫는다.
대변을 보고 그 색을 늘 관찰해 두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그 빛깔은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밤톨이나 대추같이 똥글똥글 나오는 변비는 대장의 열때문이며,
설사, 창자가 뭉치면서 뒤가 틀리고
무지륵한 흰색 설사는 뱃속이 찬 증이고 허한 증이며
누렇거나 붉은 색은 뱃속의 열로 인한 증이며
자장면같이 검은색은 열과 오장육부 어느 곳에선가 피가 새는 것을 의심해야 하며
생선머리 골같은 변, 변에 코같은 것이 섞여 나오는 증은 이질이며
닭의 간같은 변은 무서운 돌림병의 나쁜 질환이니 빨리 한의원을 찾아야 한다.
배병, 대변 통치약은 수십종이 있다.
깊은 땅속에서 나온 노란 흙, 창출, 백출가루, 질경이풀 전체, 깡깡이풀 뿌리 등이 있다.
피 섞인 대변에 참쑥, 굴조개 껍질가루가 좋다.
못고친다는 이질설사에 똥구더기 말린가루, 적두, 닭개비풀 전초, 냉이나물 등이 좋다.
설사하다 지친 허약한 병에 대파 흰 밑둥, 개 간, 돼지 간 등이 좋다.
변비에는 염소고기, 원추리 뿌리, 대황 뿌리, 검은 나팔꽃 씨(1회에 20알씩 달여서 복용한다. 독이 있어 많은 양은 위험하다), 복숭아씨, 빈랑자, 생참깨 기름, 쇠비름, 통마늘 구워 먹기, 저절로 빠진 머리털 사룬 재, 돼지 쓸개 등이다.